미디어법 강행, 너무도 처참한 민주주의 News

[미디어법 강행 처리] "정족수 미달" → "다시 투표" → "통과"… 재투표 효력 공방 - 네이트/한국일보

우선 말해두겠는데, 필자는 굳이 '미디어법'으로 불리는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특별히 반대하지도, 옹호하지도 않는 입장이다. 더불어 소위 좌파 우파 논란도 신경쓰지 않고 있으며,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어느쪽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링크한 한국일보 기사에 보면

"재투표는 미디어법 가운데 신문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 오후 4시께 진행한 방송법 개정안 표결에서 벌어졌다. 짧은 투표를 마치고 오후 4시2분께 투표 결과가 나왔으나 재석 145표 중 찬성 142표, 기권 3표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부결"이라며 환호성을 올렸지만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곧바로 "다시 투표해 달라"고 지시했다. 곁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투표 종결하면 안돼"라고 다급히 외친 직후였다.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 속에 실시된 재투표에서 방송법은 재석 153표 중 150표 찬성, 기권 3표로 통과됐다.

문제는 이 부의장이 투표종료를 밝힌 시점에 이미 전광판에 표결 내용이 떴다는 점이다. 부결된 상황이 공개된 뒤 재투표에 들어간 셈이다. 민주당 측은 "이미 실시된 투표는 그 자체로 유효하며 재석 과반이 넘지 않은 것은 투표무효가 아니라 부결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부결된 안건을 같은 회기 중 다시 발의 또는 제출하지 못한다'는 국회법 92조 일사부재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국회 의사국장의 판단에 의해 회의를 진행했다"며 "의결정족수가 성립되지 않았을 때는 그 안건이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다시 표결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의사일정 미료(未了) 안건에 대해서는 의장이 다시 그 일정을 정한다'는 국회법 78조를 근거로 댔다. 허용범 국회 대변인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재석의원이 의결정족수에 미달하는 수에서 투표종료 버튼이 눌러져 표결이 성립하지 못했다"며 "이에 다시 표결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게 국회사무처의 설명"이라고 밝혔다."

고 한다.
부결이 났으면 끝나야 한다. 원인을 알 수 없다니 알수 없는 이유라니,
몸싸움하느라 못누른 거겠지. 뻔한 이야기다.

신문법 표결 때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의석을 돌며 '찬성'버튼을 눌렀다는 대리투표 논란도 심각하다. 본회의장의 표결은 각 의원의 자리에 설치된 전자투표기를 누르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이날 의장석 주변을 사수하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미처 자신의 자리까지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투표를 다시 한 것까지는 그렇다고 치자. 거기에 남의 표를 당당하게 누르다니, 민주주의는 대체 어디에 있는가. 한국이란 나라가 점점 더 엉망이 되고 있다. 농담처럼 이야기하는 '國 K-1'이라는 말 마저 무색하다.

한나라당이 싫은 것도, 민주당을 무턱대고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안타깝고, 처절하고, 한심하고. 기가 막힐 뿐이다.

개인적으로 미디어법은 통과 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지금 상황을 보면.....
거대자본의 미디어 잠식으로 인한 우려 또한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점차 끝이 보이는 철로를 달리는 미디어 산업이 고사되지 않고 새롭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분명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물론 '독점'을 우려하는 사람들의 의견처럼 '규제'는 당연히 있어야 하겠지만....관건은 역시 규제가 어느정도로 칼 같느냐겠지.

그러나, 설사 미디어법이, '신문방송의 장악'이 아닌 그 이상의 아주아주 훌륭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런식의 '날치기'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는 방법을 통한다면 이후 커다란 문제로 발전할 것은 지당하다.

최근들어 더욱 민주당은 '소수를 위한 법안'에만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법안을 반대하고 있다. 야당의 존재 유무는 정권을 견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해야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결국 민심만 잃을 뿐이다.

한나라당은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을 기억해야 한다. 어떠한 꽃도 열흘 이상 붉지 못한다. 자신들이 가진 권력이 어디에서 비롯됐는가 기억해야한다. 대리투표라니, 민주주의를 어디까지 추락시킬 셈인가?

최근 보면 여당도 야당도 계속해서 민심을 잃는 수순을 밟고 있다. 정치에서 눈을 돌리게 하려는 고도의 수작일까, 아니면 이미 '민심' 같은것은 신경을 쓰지 않는 경지에 도달한 것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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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법 강행, 너무도 처참한 민주주의 2009/07/24 15:27 #

    우리 나라 법은 이렇게 만들어집니다.만들어질 법 자체의 옳고 그름이나 그 영향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 자기 자신의 득실 관계를 점하고 상대방과의 이념적 갈등을 표면 위로 이끌어 내어 무조건 적인 반대를 하는것은 기본온갖 난장판은 다 치뤄가며 하는 짓이라고는 부정투표...간사한 말 뒤집기는 기본이요모두가 공감하는 가운데 박수치는 일은 없습니다.진정 국민들을 위한 일꾼들이 필요합니다.그들을 가려낼 수 있는 국민들의 진실된 눈과 입이 필요합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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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크엘의 망상천국 Season 2 : 미디어탑텐에 제 글이 링크 됐네요 ^^ 2009-07-24 22:34:00 #

    ... 제 블로그 오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방문자도 적고, 조용한 제 이글루에 웬일로 트랙백이 달려서 보니까 어제 쓴 미디어법 강행, 너무도 처참한 민주주의가 미디어탑텐에 39회에 링크됐네요.파워블로거도 아닌 제가 이런;;; 저런 곳에는 하루에 한 만명쯤 들어오는 파워블로거나, 저보다 글 잘쓰는 분들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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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톤 2009/07/24 18:20 # 삭제 답글

    잘읽었습니다. 여당/야당 모두의 잘못된 점을 잘 지적하신것 같고 또한 위의 생각에 저도 동의 합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이야기 하기이전에 초등학교 투표에서도 볼수없는 이러한 일들이 국민의 대표들이
    모인 국회에서 일어났다는 것이 참 개탄할 노릇입니다.

    하지만 위 글의 내용을 살펴 보면 즉, 양비론적 입장에서 전개된 글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둘다 잘못이 있다는 내용이지요!!, 맞습니다. 그러나 저는 생각이 약간 다릅니다. 문제가 발생했다면
    반드시 먼저 잘못한 사람이 있다고 믿습니다. (플라톤의 [절대 이성]) 즉, 옳코 그름은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의 짧은 생각이지만 비록 한나라 당에서 악법이든/ 선한 법이든 민주적인 방법인 투표로
    결정 지으려는 것을 불법적인 힘으로 막으려 한것이 잘못이라 판단 됩니다.

    먼저 민주적 방법으로 진행될 투표를 물리적 힘으로 방해해놓고 투표가 민주적이지 않타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 성설인것 같습니다.

    물론 미디어법 개정이 민주당이 생각하기에 얼마나 잘못된것이 었으면 그렇케 할까하는 한편 이해도
    가지만 잘못의 선후를 따진다면 민주당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 봅니다.
    별로 논리적이지 못하지만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지 개인의 생각일 뿐이니 생각이 다르시더
    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 다크엘 2009/07/24 22:19 #

    이런 부끄러운 글을 높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른 모든 것을 제외하고 이번 투표만 놓고 본다면야 당연히 플라톤님의 말씀대로라고 봅니다.

    양비론적 관점은 좋아하지 않지만 둘다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저렇게 글을 쓴 것입니다.

    사실 어떠한 사건을 볼때는 그게 일어나게 된 배경부터 살펴보는게 좋다고 봅니다. 이번 일만 놓고 봤을때 민주당이 먼저 '민주적이지 않은' 행태를 보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정에는 '경제만 살린다면 도덕따윈 갖다 버려' 라는 국민의 미칠듯-_-한 지지 덕에 '민주주의적'으로 투표했을때 민주당이 모조리 반대표를 던진다 해도 법안이 통과될 게 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저런 극단적인 행태를 취한 것이라 봅니다.

    또한, 민주당이 설사 저런 모습을 보이더라도, 한나라당은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은 여당으로서 그래서는 안됩니다. 이건 마치, 네가 때렸으니까 나도 때릴거야. 라는 너댓살 먹은 아이들의 싸움방식과 다를 바 없습니다.

    한나라당의 경우 민주적으로 투표하면 자기들이 이길 것이 뻔하니 저렇게 대응해서는 안되는데 말이죠. 그리고 한나라당이 야당일때의 모습이 지금의 민주당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도 한번 생각해봐야겠지요.


    사실....이 모든 것을 떠나서 진정한 문제는 서로 여당이고 야당이고 하는 짓이나 생각하는 수준이 다를 바 없다는거라 봅니다. 정말 진짜 제대로 된 전략가 하나만 들어가도 다음 대선의 판도를 제대로 바꿀 수 있는데 말이지요..

    정치에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만, 민주당의 요즘 모습을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저래서야 어디 다음 총선때 한나라당에 실망한 사람들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을까요.

    국회의원을 싸움 순서대로 뽑는 것도 아닌데 연일 이어지는 몸싸움에 고성에... 한 나라를 이끄는 사람들이 저런 모습이라니. 정말 국제적으로 망신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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