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시장, 주식 대신 ETF는 어떨까 Economy

불안한 시장, 주식 대신 ETF는 어떨까
레버리지 사두면 오를 때 2배, 인버스 사두면 내릴때 수익
환매 편하지만 오는 2012년부터 이중과세 문제 발생해

시장이 참 불안하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끝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안심할 만하면 이곳에서, 저곳에서 사건들이 터져나온다.

종목을 고르기도 쉽지 않다. 많이 내렸다고 하지만 잠깐 시장이 오르는 걸 보면 흔들린다. 이럴수록 펀드 같은 투자 상품을 통한 적립식, 장기투자가 좋다고는 하지만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 계좌를 만들러 나가는 것도 큰 일이다.

이런 경우 투자자들이 투자의 대안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 상장지수펀드(ETF)다. 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 시켜놨기에 매수와 매도가 쉬우며, 각각의 나라, 종목, 지수,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할 수 있다.

레버리지 ETF를 사두면 오를 때 2배로 오르고, 인버스 ETF를 사두면 내릴 때 수익을 볼 수 있다.

이도저도 싫다면 코스피200이나 KRX100 등의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사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반의 인덱스 펀드와 마찬가지로 코스피가 오르면 수익이 난다.

◆ ETF가 뭔가요?

ETF란 특정 지수, 혹은 특정 가격과 연동하는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지수, 혹은 가격연동형 펀드다. 즉, 대부분의 '인덱스 펀드'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운용사들이 주식 바스켓을 지분비율대로 신탁업자에 납입한 후 이를 담보로 발행된 증권을 거래소에 상장해 개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ETF가 일반 펀드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로 펀드 계좌가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사실 일반적인 펀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개인들이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 계좌를 트는 일 없이 증권계좌가 있다면, HTS나 MTS만 켜도 펀드를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환매하고 싶다면 환매신청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주식시장에서 판매해버리면 된다.

환매수수료가 존재하지 않으며, 증권거래수수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일반 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매우 저렴하다.

ETF는 운용목표, 법적 성격, 분산투자, 세금, 보수 등과 같은 고유의 성격은 펀드와 일치하며 환금성, 유동성, 거래 편의성 등은 주식·선물과 유사한 성격을 나타낸다.

◆ ETF, 뭐가 있나요?

지난 2002년10월 4개의 종목으로, 300억원 규모로 출발한 ETF 시장은 지난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이 발효된 이후 다양한 기초자산을 다루게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13일 현재 기준으로 국내 시장에는 총 102개의 ETF가 상장되어 있다. ETF의 기초지수는 82개이며, 자산총액은 8조4765억원이다.

현재 국내에서 거래되는 ETF의 기초지수는 매우 다양하다. 코스피200, KRX100 등의 지표를 기초지수로 하거나, 증권, 조선, 철강, 자동차, 은행 건설, 보험 등등의 업종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ETF부터 채권, 혹은 삼성이나 현대차 등 특정 그룹의 상장종목을 묶은 ETF도 있다.

또한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있다. KODEX China H의 경우 항셍중국기업지수(Hang Seng China Enterprises Index, HSCEI)를 추종한다.

KODEX Japan의 경우 토픽스100(Tokyo stock price index 100, TOPIX100), KODEX Brazil은 DJ Brazil Titans 20 ADR(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브라질 기업 ADR종목)을 기준지수로 삼는다.

TIGER 라틴은 BNY Mellon Latin 35 ADR Index를 기초지수로 삼고 있으며, 이외에도 TIGER브릭스, TIGER차이나, TIGER나스닥100도 잇다.

배당을 노린 KOSEF고배당도 있으며 '녹색성장'에 투자하는 TIGER그린, GEEAT GREEN도 있다.

일반인들은 투자하기 힘든 채권에 투자하는 ETF도 있다. 종류에 따라 국고채, 통안채, 단기자금, 우량회사채 등에 투자한다. 이외에 달러선물 ETF도 있으며, 주가가 상승하면 2배로 오르도록 구성되어 있는 레버리지 ETF, 주가가 내리면 수익을 내도록 구성된 인버스 ETF도 있다.

최근 금 값이 상승하며 주목받고 있는 HIT골드, KODEX골드선물H, TIGER금은선물(H)도 ETF다.

◆ ETF, 위험은 없나요?

ETF는 기본적으로 펀드, 즉 투자상품이다. 당연히 원금손실의 위험이 존재한다.

편입된 종목이 상장폐지될 경우 당연히 펀드 자산 내에서 손실이 발생하나 다양한 바스켓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손실은 그리 크지 않다.

사실 그것보다도 ETF의 가장 큰 문제는 유동성이다. '소외된' ETF의 경우는 거래량이 매우 적다.

지난9일 KStar 국고채의 경우 거래량은 '1'이었다. 반면 KODEX 인버스의 경우 거래량이 3355만8844다. 몇몇의 특정한 ETF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ETF는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들어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강화되며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 그리고 금 관련 ETF에 투자자들이 몰리며 개선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유동성 위험은 존재한다.

또한, 펀드를 상장시켜 거래하기 때문에 순자산가치와 거래가격 간의 괴리가 발생한다는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괴리율은 ETF 종가와 순자산가치(NAV)의 차이로 ETF 가격이 ETF 자산가치를 얼마나 충실히 따라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때문에 괴리율이 낮을수록 안정적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 괴리율은 ± 0.1~0.5% 선을 유지한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유동성공급자(LP)로 등록돼 괴리율을 조절하고 있지만, 최근 해외 증권 시장과 원자재 시장이 널뛰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순자산가치(NAV) 예상치가 빗나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러한 경우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지수, 혹은 특정종목의 가격 연동형이기 때문에 몇백, 혹은 몇천 퍼센트의 큰 수익을 보기는 힘들다.

게다가 정부의 세법 개정으로 2012년부터는 이중과세가 발생한다는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현재 ETF는 지난해부터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면서 해외주식이나 채권, 파생상품 등을 포함하는 ETF도 펀드로 간주, 15.4%의 '배당소득세'를 부과하고 있다.

또한 동시에 주식처럼 거래되기 때문에 국내주식형 ETF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증권거래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결론적으로 해외주식이나 채권 등을 상품 구성으로 삼은 ETF는 배당소득세를 내고 국내 주식을 편입한 ETF는 증권거래세를 내게 되는, 한 상품에 대한 이중적 과세체계가 작동된다.

관련업계에서는 세제의 불합리함을 지적하고 있지만, 현재 정부에서는 뚜렷한 개선안이 나오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유병철 세계파이낸스 기자 ybsteel@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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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쯤 써서 올려놓은 기사인데, 오늘 지인분이 ETF 문의하셔서 찾아본 김에 올려놨습니다.

일이 바쁘다보니 블로그 하는 것도 쉽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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