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텍쥐베리-혹은 페리. 어쨌거나-의 '어린왕자'를 보면 바오밥 나무가 나온다.
B612에서 어린왕자는 작은 바오밥 나무를 뽑아낸다. 그것은 일과다. 귀찮지만 어쩔 수 없다. 뿌리까지 잘 뽑아야 한다.
어린왕자는 조종사-쌩텍쥐베리-에게 한 게으름뱅이의 이야기를 한다. 3그루의 바오밥나무를 단지 귀찮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대로 놔뒀는데 결국 자신의 별을 터트린 게으름뱅이의 이야기를.
우리의 별에도 아무런 피해 없이 바오밥나무의 뿌리를 뽑을 수 있는 시기가 있었다. 안타깝지만 그 시기는 지나갔다. 지금 뽑으려면 분명 엄청나게 힘들 것이고 별에도 숭숭 구멍이 뚫릴 것이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나서지 않으면 분명 별은 터져버린다. 바오밥나무는 너무도 커져 별을 부셔버릴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알아야 한다. 나무는 그런 것을 원하거나, 의도하지는 않았다. 나무는 자신이 살기 위해 어떻게 별을 보존하고 어떻게 성장해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모습이 될지 생각하고 계획하지 못한다.
그것은 나무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그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이다. 그건 어쩔 수 없다.
사실 나무가 그정도의 지능과 행동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인류는 지금의 모습이 아닐 것이다. 아니 그 전에 골치아프게 변해버려 뽑는 것이 불가능해진 나무 때문에 우리의 어린왕자와 어린공주들이 고통스러워하지도 않고 있으리라.
게으름을 부려도 괜찮은 시기가 있었다. 그때 분명 호미로 막을 수 있던 것을. 간단하게 뽑아낼 수 있던 것을 잠시 게으름을 피운 댓가로 가래로도 막기 힘든 시대를 살고 있다. 어린왕자도 알고 있는 평범한 진리를 잊고 있었다. 그는 분명 이 곳을 바라보며 비웃고 있을 것이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말했다. "모든 사람을 잠깐 속이거나 소수의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있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을 영원히 속일수는 없다"
맞다.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지금의 움직임은 작을지도 모른다. 탄압받고 규탄받고. 의미없는 몸짓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언론은 그의 업적을 칭송하고 경찰은 사람들을 마구 잡아가둘지도 모른다.
그래도 지금 용감히 나선 모두를 역사는 잊지 않을 것이다.
최근 주위에서 이런 소릴 듣는다.
"거 촛불집회 그런거나 해대니까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더 힘들어진다고"
답답하다.
역시 일본을 공격해야된다.(어?)